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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정보' 카테고리의 글 목록 (4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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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서 안된다고?

여자라서 안된다고? 20세기가 한참 지난 후에도 어쨌거나 문명화된 서구 사회에서는 여성이 장거리를 달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멕시코의 타라후 마라 부족 여인들은 오랜 시간을 달려도 몸에 이상이 생기지 않았지만, 그 여인들은 미국의 아메리카 원주민들과 같은 이른바 자연의 아이들이었다. 아메리카 원주민 여성들도 원주민 보호구역 내의 삶이 모든 것을 바꾸기 전까진 장거리 달리기를 했다. 중국에는 인내심 하면 여성이라는 인식이 있었고, 그 때문에 1930년대 붉은 군대의 여성 혁명 전사들은 고된 삶을 살았다. 시골의 가엾은 중국 여성들은 오직 고통스런 삶밖에 몰랐고, 일단 제복을 입고 나면 달리기는 의무가 되었다. 여성 전사인 짜오 란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훈련을 하고, 무기 다루는 법을 연습하..

생활문화정보 2023. 4. 6. 00:08
핀란드인의 의지력

핀란드인의 의지력 어린 콜레마이넨Kolemainen 삼형제는 오버코트와 긴 바지를 차려입고 달릴 채비를 했다. 한 시골 정신병원의 관리인들이 형제에게 그렇게 옷을 입어야 도중에 마주치는 사람들이 무서워하지 않을 것이고, 행여나 행인들이 형제를 병원에서 도망친 환자들로 오인하는 일이 생기지 않을 거라고 말해준 탓이었다. 만일 환자로 오인될 경우, 신고를 당하고 체포될 위험이 있었다. 1906년경 핀란드에서는 사람들이 자주 먼 거리를 걸어 다녔지만 뛰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달리기 주자는 도보 여행에 적절하다고 사회적으로 인정한 한계 속도를 깨뜨리고 있는 셈이었다. 핀란드인들이 생각하기에 달리기 주자는 과도한 행동을 하는 무모하고 분별없는 사람이며, 법을 준수하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걷..

생활문화정보 2023. 4. 5. 00:25
편한 신발, 고통스러운 신발

편한 신발, 고통스러운 신발 러닝슈즈 역시 오랜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전문적으로 개조되고 표준되었다. 아마도 사냥용 달리기 신발로 사용된 듯 보이는 대략 1만 년쯤 된 샌들이 오리건 주의 포트 락 동굴에서 발견되었다. 그 후로 수천 년이 넘도록 많은 사람들이 옷과 샌들 그리고 좀 더 튼튼한 신발류 제품을 만드는 재주와 기법을 발전시켜왔으나, 달리기용 신발 그 자체에 관해서는 알 려진 바가 거의 없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오직 전령들만이 신발을 신었고, 대다수 사람들은 그냥 맨발로 살았다. 로마황제 디오클레시아누스Diocletianus(244~311년) 는 주자들에게 갈리카에 쿠르수르아에gallicae cursuriaete라는 가죽 신발을 신도 록 명령했는데, 그것은 밑창을 한 장만 대고 발목까지 끈으로 조..

생활문화정보 2023. 4. 4. 00:20
회의적인 철학자

회의적인 철학자 나는 뉴욕 마라톤이 사람을 울게 만들 수 있으리라고는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것은 최후의 심판 날의 광경이다. 자발적으로 노예가 되는 것에 관해 말하듯이, 자발적인 고통에 대해서도 말할 수 있을까? 그들은 모두 죽음을, 완전한 체력 고갈에 따른 죽음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며, 그것은 지금으로부터 2,000년도 더 전에 필리피데스가 겪은 운명의 길을 따르는 것이다. 그런데 바로 이 점을 잊지 말자. 당시에 그는 마라톤 평야에서 거둔 승전보를 아테네에 전해주었다. 틀림없이 이들 마라톤 주자들도 마찬가지로 승전보를 품고 달리는 꿈을 꾸지만, 그런 사람들은 너무나 많고, 그들의 메시지는 더 이상 아무런 의미를 갖지 않는다. 그저 자신들이 목표에 도달했다는 메시지에 지나지 않을 뿐..

생활문화정보 2023. 4. 3. 23:02
도대체 마라톤이 뭐길래

도대체 마라톤이 뭐길래 1970년 9월 13일에 126명의 주자들이 제1회 뉴욕 마라톤에 참가했다. 센트럴파크를 네 바퀴 도는 이번 마라톤 코스를 완주한 55명의 선수들은 언론이나 텔레비전의 이목을 전혀 끌지 못한 채, 가족과 친구 그리고 광적인 마라톤 팬들의 열광적인 갈채를 받았다. 그날 우연히 그 공원에 온 다른 사람들, 이를테면 스케이트를 타러 온 사람들, 개를 산책시키던 사람 들, 데이트하러 온 연인들 중에서 마라톤이 무엇인지 알고 있던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저 괴짜들이 잔뜩 모이는 이상한 올림픽 종목이라는 것 정도만 이는 게 전부였다. 당시 턱수염이 덥수룩한 프레드 리보Fred Lebow가 45등으로 들어왔는데, 그는 이 대회의 창설자들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이번에 소요된 1,000달러의 개..

생활문화정보 2023. 4. 3. 19:56
마침내 여자들이 도착하다

마침내 여자들이 도착하다 올림픽의 발달, 체계화된 육상 경기 그리고 전국 선수권대회의 개최로 인해 과거에 달리기 시합을 주로 개최했던 친숙한 공간들은 점차 퇴색해갔다. 시장과 축제, 전시장, 돈내기 시합 등 스포츠클럽이나 운동 협회와 동떨어진 모든 장소들이 그랬다. 그러나 비록 달리기가 체계화되고 새롭고 좀 더 정형화된 형식을 채택했다 하더라도, 오랜 전통이 다 사라진 것 은 아니었다. 중부 유럽에서 양동이를 머리에 이거나 숟가락에 달걀을 올려놓고 달리는 여성들의 전통적인 시합은 여성의 일상사를 상징했다. 또한 바스크 지역의 팜플로나나 그곳 주변 마을들에서 열리는 황소 경주는 젊은이들의 용기를 입증하는 행사였다. 소싸움이 벌어지는 날에는 아침에 소들을 거리로 내보냈다가 오후에 투우장 안으로 몰아가게 되는..

생활문화정보 2023. 4. 3. 01:59
예기치 못한 참사

예기치 못한 참사 1908년의 마라톤은 또한 비틀거리면서 역사의 한 페이지 속으로 들어간 이탈리아의 키 작은 선수 도란도 피에트라의 드라마를 보여주었다. 마지막 6마일을 남겨놓은 시점에서 그는 선두로 달리던 남아프리카의 찰스 제퍼슨을 따라잡았다. 헤퍼슨은 그의 힘을 북돋 워주고자 했던 한 시민에게서 샴페인을 한 잔 받아 마셨는데, 그 바람에 그만 위경련을 일으키고 말았다. 피에트라는 헤퍼슨을 따라잡느라 힘을 소진해버렸지만, 자신의 장점 같은 의지가 내내 두 다리에서 떠나지 않기를 기원하며 계속 달렸다. 화이트시티 스타디움에 들어선 그는 왼쪽이 아니라 오른쪽으로 경기장을 듣기 시작했고, 비틀거리면서 계속 반대 방향 으로 돌다가 그만 쓰러져버렸다.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며 그는 다시 일어섰고 그러다 쓰러지고 ..

생활문화정보 2023. 4. 2. 23:11
억센 여인

억센 여인 1896년의 마라톤은 남자들만 참가할 수 있었지만, 그 시합에 참가하고 싶어 했던 여성도 한 사람 있었다. 올림픽이 개최되기 몇 주전, 스타마타 레비티Stamata Revithi는 고향인 피레우스를 떠나 아테네를 향해 걸어갔다. 그녀는 7명의 아이들을 잃은 자신의 가혹한 운명을 그 도시에서 시험해보리라 결심했다. 그 가엾은 여인은 서른 살이었지만, 약간의 소지품과 17개월 된 아기를 안고 걷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실제보다 더 나이 들어 보였다. 도중에 만난 어떤 달리기 선수가 그녀에게 왜 그리 느릿느릿 혼자 걷고 있는지 물었다. 그는 그녀의 용기를 북돋워주었고, 약간의 돈을 쥐어주면서 마라톤에서부터 달리게 되어 있는 남자들의 시합에 찾아가볼 것을 권했다. 스타마타는 그 제안이 마음에 들었다. ..

생활문화정보 2023. 4. 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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